갑자기 마주하게 된 빚 2억, 빚 청산 프로젝트의 서막

 

안녕하세요, 그리고 어쩌면 조금은 무거운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. 오늘 저는 제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어보고자 합니다. 바로 '2억 빚 청산 프로젝트'의 시작을 여러분께 알리는 첫 번째 글입니다.

 

솔직히, 이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. '빚'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무겁고, 어딘가 부끄러운 그림자를 동반하는 듯 느껴지기 때문입니다.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회피하지 않고, 제 삶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자 합니다. 그리고 그 과정을 기록하고, 여러분과 공유하며 저 자신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싶습니다.

 

저는 40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인이자, 전업주부인 아내와 곧 중학생이 되는 사랑스러운 딸을 둔 외벌이 가장입니다. 가족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했지만,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. 이제는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.

 

 

 

2억 빚, 어떻게 생기게 되었을까?

누군가는 '갑자기'라고 표현하는 것이 의아할 수도 있겠지만, 제게는 정말 어느 날 갑자기 눈덩이처럼 불어나버린 빚이었습니다. 아이의 교육비부터 시작해, 생활비 마련을 위한 소액 대출, 그리고 예상치 못한 여러 지출들이 겹치면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. 처음에는 '조금만 더 버티면 괜찮아지겠지', '이건 일시적인 거야'라고 스스로를 속이며 외면했습니다. 하지만 최근, 정확한 제정 상태를 확인했을 때, 그야말로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. 총 2억 원이라는 숫자가 제 눈앞에 선명하게 찍혀 있었으니까요.

 

빚이 1억만 되어도 그 굴레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. 저는 2배에 가까운 빚을 어깨에 얹고 있으려니 가만히 서있기도 힘이 드는 상황입니다. 언제나 돈이 없다는 말이 입에 달고 살면서 2억이나 되는 돈을 어디에다 다 써버렸는지 알다가로 모를 일입니다.   

 

빚 청산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순간

'이대로는 안 된다'는 절박함이 저를 움직였습니다. 더 이상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, 매일 밤 잠 못 이루게 하는 불안감,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저를 흔들었습니다. 이 빚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그 어떤 행복도 온전히 누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.

 

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. 회피하지 않고, 이 빚을 제 힘으로 청산해내겠다고요. 단순히 빚을 갚는 것을 넘어, 이 과정을 통해 저의 소비 습관을 개선하고, 재정적 독립을 이루며,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.

 

 

앞으로의 5년, 저의 약속입니다

'2억 빚 청산 프로젝트'는 향후 5년이라는 긴 여정이 될 것입니다. 매주 1~2회 꾸준히 이 블로그를 통해 저의 빚 상환 과정, 절약 노하우, 수입 증대 노력,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는 수많은 감정과 생각들을 솔직하게 공유할 예정입니다.

 

이 프로젝트는 저 혼자만의 싸움이 아닐 것입니다.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조언, 그리고 혹시라도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작은 희망이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.

 

시작은 초라하지만, 끝은 창대하리라 믿습니다. 저는 할 수 있습니다. 그리고 여러분의 응원과 함께라면 더욱 힘낼 수 있을 것입니다.

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. 다음 포스팅에서는 현재 제 재정 상태를 좀 더 구체적으로 공개하고, 첫 달 목표 생활비를 어떻게 설정했는지 이야기해 볼게요.